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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3. 12. 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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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카테고리 없음 2013. 12. 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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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가 울음주머니에서 청매실을 왁다글왁다글 쏟아낸다

청개구리 울음주머니에서 닥다글닥다글 굴러 나오는 청매실,

소낙비가 왁다글왁다글 닥다글닥다글 왁다글닥다글 자루에 담아간다



현대시학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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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d

카테고리 없음 2013. 12. 19. 16:22

 

 카메라는 100d를 만져보았는데 이게 물건이었다. 어차피 결과물은 기대하지 않는다. 잘 알아볼 만큼만 나오면 된다. 지나고 보면 사진의 가치와 무게는 해상도따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적어도 나는). 그래서 카메라는 일단 작아서 몸에 항상 지닐 수 있으며, 원하는 순간에 셔터를 누를 수 있으면 제일 좋다. 그만큼 손에 착착 감겨야 하는것이고. 핸드폰 카메라는 전자를 만족시키나 너무 굼뜨고, 비싼 카메라는 후자를 만족시키나 보통 너무 크고 거추장스럽다. 피사체까지 주눅들게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어떤 경우든 퀄리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살면서 만져본 모든 카메라중에 라이카MP가 이상적인 카메라에 가장 근접했으나 그것도 부담스러운 면이 아예 없지는 않아 항상 지니고 다니지를 못했다. 그게 정말 아쉽다.

 여튼 100d는 훌륭했다. 누르면 찍혔고 뷰파인더도 광학식이라 별 이질감이 없었다. 단순했으나 필요한 기능 몇가지를 조작하는것도 어렵지 않았다(조리개 우선과 P모드간 전환이라든가 iso조절이 빠르다. on넣고 피사체 잡고 셔터 누를때까지의 시간과 심리적 용이성도 발군). 결과물이야 핸드폰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겠지만 일상의 스냅은 그런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로모나 폴라로이드는 그런면에서는 쓰레기와 다름없으나 독자+독보적 포지션을 각각 가지고 있지 않은가.

 

 또 한가지 놀란것은 소니의 dslr들이다. 아까 말한대로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제일 좋았다. 카메라가 사진만 잘나오면 그만이라는 말은 별로 사진을 안찍어본 사람이거나 초고수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사진이 나오려면 일단 찍어야 하고 일단 찍으려면 한번이라도 카메라에 손이 더 가야 한다. 손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카메라가 있다면 세상에 좋은 사진은 죄다 그 카메라로 찍힐 것이다. 지금 d800에 24-70n을 물려 쓰고 있는데 찍을때 카메라와의 일체감이 오히려 a77이 더 나은것 같았다. (a99는 못만져봤다. a77은 뷰파인더가 전자식인게 유일한 흠이었다. a99는 광학식이라고 한다) 여튼 역시 전자제품은 소니구나 하는 고리타분한, 30대 혹은 그 이상의 아저씨들이나 할법한 생각을 했다가 아차 아니지 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건 소니가 아니라 전설의 미놀타가 남긴 유산이다. 하여간 a77보다 a99가 당연하게도 더 괜찮을 것이므로, d800과 고르라면 a99 덥썩 집는다. a77과도 용호상박. 손에 잡히는 느낌은 a77이 더 낫다. 반면 미러리스 시장의 절반을 먹고 있다는 nex시리즈는 실망이었다. 은근히 다루기 불편했으며 약간 굼떴다. 카메라가 다른면들이 아무리 훌륭해도 굼뜬건 정말 치명적이다.

 

 

 100d를 제외한 캐논의 다른 dslr들은 이전에 생각해왔던것과 마찬가지로 역시 못생겼고, eos-m은 터무니없는 가격과 너무도 평범한 동작에 이거 망작이로구나 했다. eos-m을 사느니 소니rx100이나 최근 나온 그 후속 똑딱이를 쓰는것이 백배 나은 선택일 것이다. 어차피 eos-m은 갈아끼울 수 있는 렌즈도 몇개 안된다. 아 소니의 돈지랄 rx1 물론 폼났으나 한달용돈 2천만원 이하의 서민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요즘 그 가끔 나오는 레트로 디자인이랍시고 fm2닮게 해서 나온 니콘의 디카나 라이카 비스무리한 후지필름의 디카만큼 쓰레기는 아니나 돈지랄의 연장선상에 있는건 확실하다. 소니가 가끔 이런짓(요즘에 만든 그 렌즈카메라도)을 하니까 잘 나가다가 회사가 휘청휘청 하는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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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행 열차에서 순환선으로 갈아타려고 뚝섬역에 잠시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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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

카테고리 없음 2013. 11. 20. 01:22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잃은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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